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두루마리 화장 시

급할 때는 세상 둘도 없을 것처럼 찾아들어 볼일 보기 무섭게 무신경하고 뻔뻔하게 돌변하는 오물 투척자들을 받아주는 해우소의 운명 측신에게 바치는 두루말이 화장시를 오늘 또 꺼내 푼다.
급할 때는 세상 둘도 없을 것처럼
찾아들어
볼일 보기 무섭게
무신경하고 뻔뻔하게 돌변하는
오물 투척자들을 받아주는
해우소의 운명

측신에게

바치는

두루말이 화장시를

오늘 또 꺼내 푼다.
빛으로 장엄된
화장세계를 그리며

가끔 화장을 즐기는

먼훗날 화장되어
하얀 가루로 흩뿌려질
바다를 동경하며

화장실을 깨끗하게
사용해야(복을 받)겠다는
다짐으로
측신에게 바치는
두루마리 화장시를 썼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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